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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온지 이제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느리게만 지나가던 시간이었는데 어느새 여름이 지나 겨울이 왔다. 눈 오는 며칠의 시간이 지나고 쌓이고 녹고를 반복하다 보니 지겨워지는 듯하다. LMIA를 받고 이곳에 와서 주유소 일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다시 북미로 왔다.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다. 가고는 싶었지만 갈 수 없어 보였던 캐나다를,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만나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내 사람이 되는 사람은 극히 드문듯하다. 와이프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외로움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집 앞에 있는 Indepence 마켓. 걸어서 3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기에 매일 매일 감사하게 장을 보고 있다. 영하 10도를 넘어가는 날씨 속에서 이안이를 중무장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처음에는 입기 싫어도 입히고 나면 좋아하는 이안이. 걷기도 잘하고 이제는 뛸려고 하는 이안이. "아빠"라고 부르며 손을 내밀 때 하루의 모든 피로가 날아간다. 이안이의 웃는 모습에 추위에 얼어있던 내 마음이 녹는다. 와이프의 밝은 모습이 이안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까? 사람을 좋아하고 낯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에 마켓에 오면 걷는게 좋고 신기한 물건이 많아서 그런지 이리저리 도망만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컸는지, 엄마 아빠가 가는 길을 따라 간다. 좋아하는 요거트를 발견하고, 딸기맛 요거트를 향해서 가는 이안이.
넘어진듯, 일어날듯, 기어갈듯 한 너의 모습
이안이에게 오늘 별명을 붙였다. 프로지질러. 모든 아기가 그렇듯 지지 하기를 좋아하는 이안이. 정리되어 있는 꼴을 못본다. 아빠를 닮아서 그럴까. 건강하게 자라주는 이안이에게 고맙다. 하나님이 주신 건강함을 지키며 자신을 위해 사는 이안이가 아닌 이웃을 위해서 사는 이안이가 되길 기도해본다.
2019년 첫 번째 글을 12월이 되어서야 써 본다. 매일매일 글을 쓴다고 생각만 하지만 뜻대로 안된다. 다시 마음을 잡고 바쁜삶 속에서 시간을 내보려고 한다. 단 10분, 아니 5분이라도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 올해는 정말 바쁘게 살았다. 2월달 캐나다에 와서 면접을 보고, 한국에서 다시 준비 후 캐나다에 입국을 하고, 캐나다 외노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새롭게 배우는 일들도 많고, 이안이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참 열심히 달려온거 같다. 지난 달에는 미뤄왔던 아이엘츠도 치고... 이런 저런 캐나다에서의 일상을 나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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